안녕하세요. 이번 더블크로스 온리전 『SHOWDONW OVERED』의 플레이존에서 **「Memorial Blossom」**을 진행했던 주스입니다!
벌써 더블크로스 온리전, 쇼다운 오버드가 막을 내린지도 이틀차입니다. 여러분들은 기력 보전 잘 하고 계신가요? 저는 사실 건강 관련 이슈가 좀 쎄게 터져서, 일요일 내내 죽어있다가 월요일인 오늘에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겨우 출근을 했습니다. (…)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온리전 정말 너무너무 재밌었으니까요. 멋진 온리전을 준비해주신 주최분들, 행사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플레이존에서 함께 플레이를 진행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만 있을 뿐입니다. 진짜 너무 즐거웠어요. 짱!
많이 즐거웠던만큼 지치기도 했지만은, 후기를 작성하지 않으면 아쉬울 것 같아서 뒤늦게나마 노션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두서없는 후기가 될 것 같지만, 제 마음만큼은 진심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한국의 모든 오버드들, 사랑해-!
때가… 언제였던가요? (죄송합니다. 기억이 안 나네요.) 작년 말쯤이었던 것 같은데… 맞죠? 암튼 어느날, 더블크로스 온리전 계정이 뙇. 하고 탐라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걸 본 저는 아니!!! 더블크로스 온리전을 한다니 놓칠 수 없잖냐!!! 하는 생각에, 온리전이 언제 어디서 열리든간에 꼭 가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온리전 경험을 좀 풀어보자면… 저는 온리전 경험이 나름 있는 편입니다. 초등~고등 시절에 서코를 자주 출석하기도 했고,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케이크 스퀘어도 참여해본 적 있고, 옛 장르인 회색도시 1 2 온리전도 출석, 포켓몬 온리전도 가 봤고, 동인 네트워크가 처음 떴을 쯤에도 행사를 참여하는 등… 쓰고보니 뭔가 많이 다녔군요. 티알 관련 온리전만 따지자면 19년 초 티알온 2회, 작년 다이스페스타 정도를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온리전 참여 자체에 대한 겁은 없었죠.
네… 정말 겁이 없어서, 플레이존까지 서성이고야 맙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더블크로스 온리전에서는 무려 플레이존을 운영했습니다. 약 4~5시간 정도의 찐한 더블크로스 오프탁을 즐기면서, 더블크로스 관련 물품까지 사고, 행사까지 참여가 가능하다고!? 이거 완전 무한으로 즐기는 더블크로스 아니냐!! 이미 오프탁 경험이 몇 번 있었던 저는 플레이존을 꼭 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그것도 GM으로 말이죠.
굳이 GM을 하자고 다짐한 이유는 크게 2가지 정도입니다. 첫째로는, 제가 GM 주력의 티알러입니다. 저는 상황을 만들고 이끌어가는 GM의 역할을 진심으로 즐기고, 또 더블크로스의 경우 데이터나 전투플랜을 조정하면서 큰 재미를 느끼는 편입니다. 둘째로, 그 당시 시점으로 제가 덥크 오프탁 GM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GM을 선다는 건 어떤 느낌인지 너무너무 궁금했습니다. 기타 이유로는 GM특전이 부스러 특전과 매우 유사했다는 것, PL은 경쟁률이 높을 것 같다는 점 등등이 있었네요.
그래서 플레이존 GM 등록날에 잽싸게 GM을 신청하고, 두근두근 추첨을 기다렸…습니다만, 아마도 정황상 GM은 신청을 한 분들은 모두 들어간 것 같더라고요. (PL모집 당시에는 추첨을 한다는 안내가 있었는데 GM은 없었음.) 사실 저는 GM자리에도 사람이 제법 몰릴 줄 알고 조금 긴장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GM 안내 카톡을 받고, 플레이어 모집글 관련 페이지도 편집하면서, 플레이존을 같이 준비한다!!! 라는 느낌으로 PL분들을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건 이제야 하는 약간의 양심고백인데, 사실 저 GM이 쓰는 시나리오 안내 페이지에서 머인헤 탁 쪽의 정보를 지워버렸었습니다. 진짜 죄송합니다…………… 다행히도 주최분께서 빠르게 복구해주셔서 살았습니다.
제가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던 시나리오는 메모리얼 블로썸, 통칭 메모블로였습니다. 특별히 큰 이유는 없었고, 그냥 궁금해서 까 본 시나리오이기도 하고, 행사가 5월이니 봄 시나리오를 굴리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5월 말은 여름에 가깝다는 사실을 간과한 픽이었군요… 또, 더블크로스 온리전 플레이존이라면 분명 서플리먼트 사양이 높은 숙련자 탁 위주로 구성될 것 같아서, 제 탁은 초보자분이 와도 괜찮은 탁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고른 거기도 했어요. 코어 룰북에 수록된 시나리오, 소위 말하는 크월트는 알뇌신 분들이 굉장히 많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살짝 고개를 들어서 상급에 수록된 시나리오를 선택하고, 요구 서플리먼트를 코어+상급으로만 잡게 되었네요.
플레이어 모집 공지가 올라가고 며칠 후, 플레이어가 결정되었다는 주최분들의 카톡이 푯 날아왔습니다. 근데 익숙한 닉네임이 보이더라고요. 알고보니 탁에 와주신 네 분 중에 두 분이나 제 티알계정과 맞팔로 연결되어있는 분이셨습니다. 우와 덥크판 좁다! 물론 기존에 트친이셨던 쪽도, 아니었던 쪽도 같탁 경험은 없었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요.
여튼 톡방에서 평소에 GM하던 방식으로 공지를 드리고, PC번호를 정하고, 시트나 시나로 설정을 여러모로 정하다보니,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았던 2023년 5월 20일이라는 날짜가 천천히 다가오더라고요. 제가 GM신청을 넣은 게 작년 연말이었으니, 이번 플레이존 오프탁은 약 6개월 전부터 예견된 탁이었습니다. (!!) 이런 미래의 탁을 잡아보는 건 정말 처음이었어요. 뭐 내년 5월이라도 별 일은 없겠지~ 싶어서, 별로 신경쓰진 않았습니다만…
덥온이 있었던 주의 화요일(5/16), 저는 감기에 걸려 앓아눕고 맙니다.